[T1530 박우진칼럼] IT인재 확보와 유지 위한 혁신적 전략, 시간 유연성과 프리랜서 활용
현재 IT 업계는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화, 인공지능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기업들의 트랜스포메이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IT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혁신 기술들은 기업들로 하여금 IT 인재에 대한 수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의 증가에 비해, 인재 시장의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는 특히 고급 IT 기술을 보유한 인재에 대한 수요와 공급 간의 괴리를 만들어 낸다.
박우진 이랜서 대표/사진제공=이랜서
이런 상황에서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CIO는 사내에서 테크-리더십 외에도 IT 인재의 관리와 유지를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전에는 HR부서에서 담당했던 업무들이었지만 말이다.
IT 직원들, 특히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는 것을 막는 것은 CIO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수 인재가 왜 이직을 결정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이직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우수 인재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첫걸음이다. 인재들이 이직을 결정하는 여러 원인 중 몇가지를 살펴보면, 먼저 경쟁력 있는 급여가 다른 회사에 비해 부족한 경우, 이는 이직을 고려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둘째, 기대치가 불명확 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 이는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셋째, 피드백이 부재한 경우이다. 왜냐하면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과 성과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지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넷째는 자신의 업무가 너무 다양한 경우이다. 개발업무가 한두가지에 집중되지 못하거나 다양한 고객의 프로젝트에 내몰리는 경우이다. 이 외에도, 승진 기회, 근무 환경, 회사 문화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CIO와 경영진은 우수 인재를 유지하고 이직률을 줄이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그 중에서 최근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업무 시간의 유연성'과 '프리랜서의 활용'을 들 수 있다. 업무 시간의 유연성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현재 IT 인재 관리에서 핵심 이슈 중 하나이다. 최근 슬랙(Slack)의 'State of Work'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세계의 사무직 근로자들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업무 시간의 유연성'을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가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했다.
유연한 업무 시간은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과 삶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균형을 이루는 능력을 부여한다. 실제로 다양한 기업들은 유연한 업무시간 제도를 도입하여 직원들의 생산성과 직무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우수한 인재들을 유지하는데도 성공하고 있다.
프리랜서의 활용 역시 중요한 전략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프리랜서는 특정 프로젝트나 한시적인 업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전문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규직은 한두가지 업무에 보다 깊게 파고들 수가 있어 개발자들에게 업무만족도를 높여준다. 또한 프리랜서라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를 회사에 도입한다면 회사의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성까지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는 필요에 따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인재 자원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유연성을 기업에 제공한다. 따라서 프리랜서의 활용은 다양한 기술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기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IT 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해서는 HR부서뿐만 아니라, IT 리더들이 직접 나서야 하며 조직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유연성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 이는 업무시간의 유연성을 늘리는 것과 더불어, 프리랜서 전문가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을 확보하는 것을 포함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IT 리더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기술 발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전방위적이고 유연한 전략과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티(Tea)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루이보스차'다. 뜨거운 태양을 머금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루이보스차는 매우 독특한 차이다. 홍차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홍차가 아니다. 디카페인 커피와 다르다. 디카프는 커피에서 화학적으로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이지만 루이보스는 원래 카페인이 없는 차이다. 맛과 색이 홍차와 비슷하여 네덜란드인이 홍차대용품으로 사용하며 널리 퍼지게 되었다. 루이보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근처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콩과 식물의 잎을 건조시켜 만든 차이다. 설탕이 없어도 약간 달짝지근하고 항산화 효능도 있고 특히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널리 좋아하는 차이다. 아프리카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필자는 아직도 100년 전 방식으로 만든다는 루이보스차를 마시며 드넓은 아프리카 초원을 바라보고 싶다. Would you like a cup of tea? 오늘 루이보스 차 한잔 어떠세요?
[T1530박우진칼럼]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IT 프리랜서 플랫폼인 ㈜이랜서의 박우진 대표가 오후 3시30분 애프터눈 티 타임에 오늘의 차와 함께 IT 관련 트렌드, 일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23년차 프리랜서 전문가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칼럼입니다.
박우진
㈜이랜서 대표이사/CEO, 프리랜서 전문가
고려대학교 공학석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SEIT 수료
청와대 직속 '경제노동사회 위원회 위원' 활동
정통부장관상, 일자리창출 방통위원장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