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서, 일본 대기업과 협력해 현지 IT 인력공급 프로젝트 진행
국내 최대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이랜서(Elancer)가 일본 주요 대기업과 손잡고 현지 IT 인력 공급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사진제공=이랜서
이번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와 N 기업, F 기업 등 일본을 대표하는 정보통신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 DX, Digital Transformation) 사업에 필요한 개발자 및 IT 전문가를 한국에서 확보해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은 최근 몇 년간 심각한 IT 인력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79만 명의 IT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분야의 기술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랜서는 일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랜서 재팬(Elancer Japan)'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기업 맞춤형 인재 매칭 체계를 구축했다. 이랜서 재팬은 일본 내 다수 IT 대기업 및 중견 SI(시스템통합)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소프트뱅크의 제조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N사의 데이터처리 자동화 프로젝트, F사의 인공지능 구축 사업 등 다수 프로젝트에서 한국 개발자 투입을 준비 중이다.

사진제공=이랜서
이랜서 관계자는 “일본은 지금 '기술 내재화'와 '디지털 인력 재편'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개발자들은 뛰어난 기술력과 협업 능력, 그리고 빠른 적응력으로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인력 파견을 넘어 한·일 IT 협력 생태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서는 일본 현지 인력 매칭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언어 교육 및 문화 적응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를 아시아 시장 전체로 확장 발판으로 한국 및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거점을 잇는 프리랜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프리랜서 생태계(Global Freelance Ecosystem)를 완성하겠다는 것이 장기 비전이다.
이랜서 박우진 대표는 "한국의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들이 세계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넓히는 것이 우리 사명이다. 일본 시장은 그 첫 번째 무대가 될 것이며, 이번 협력은 한·일 양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현지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프리랜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들은 이랜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허남이 기자 (nyhe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