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와 소통을 도와주는 다이어그램 유형 5가지(Feat. 예시 사이트)
비슷한 규모의 프로젝트이고 같은 개발팀이 투입되었는데도, 결과가 매번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구사항 문서는 충분히 작성했고 회의도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개발이 시작되고 나면 “이건 우리가 생각한 방향이 아니다”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이때 많은 조직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나 개인 역량을 원인으로 떠올리지만, 실제 문제는 그보다 앞단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획 의도를 말로만 전달했을 때, 그 해석이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간과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그램은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한 도구입니다. 기획자가 모든 다이어그램을 직접 그리고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다이어그램이 활용하면 좋은지 알고 있다면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다이어그램이란(Diagram)?
다이어그램은 복잡한 구조나 흐름을 말이나 문장이 아닌 시각적인 구조로 표현한 자료를 의미합니다.
기획 문서가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설명한다면, 다이어그램은 “그게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서 갈라지며, 무엇과 연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함께 일할 때, 같은 문장을 읽고도 서로 다른 그림을 떠올리는 일이 잦기 때문에, 다이어그램은 기획자와 개발자가 같은 장면을 보며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미지로 보여주기에 개발자를 훨씬 쉽게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개발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획자가 알아야 하는 다이어그램 5가지
1. 플로우차트(Flowchart)
- 기획의 출발점을 정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다이어그램
플로우차트는 사용자의 행동이나 업무 흐름을 순서대로 정리하는 다이어그램입니다. 버튼을 눌렀을 때 어떤 화면으로 이동하는지, 특정 조건에 따라 어떤 분기가 발생하는지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획 초안 단계에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 기능을 설계할 때 "아이디 입력 → 비밀번호 입력 → 인증 성공/실패 → 메인 화면 이동 또는 재입력" 같은 흐름을 그림으로 정리하는 것이 플로우차트입니다.
기획 회의에서 “이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요?”라는 질문이 반복된다면, 대부분 플로우가 머릿속에만 있고 구조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플로우차트는 복잡한 설계 문서라기보다, 기획의 출발점을 맞추기 위한 기준선에 가깝습니다. 이 흐름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이후에 등장하는 모든 다이어그램 역시 흔들리게 됩니다.
플로우차트 대표 사이트
* 이미지 출처: Diagrams.net (draw.io) 홈페이지
Diagrams.net은 별도의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그램 도구입니다. 기본적인 플로우차트와 시스템 흐름도를 빠르게 그릴 수 있어, 기획 초안이나 아이디어 정리 단계에서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도형과 연결선이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개발 지식이 많지 않은 기획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 이미지 출처: Lucidchart 홈페이지
Lucidchart는 협업에 강점이 있는 다이어그램 툴입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같은 다이어그램을 보며 수정하고 의견을 남길 수 있어, 기획자와 개발자가 함께 흐름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플로우차트뿐 아니라 이후 단계에서 활용되는 유스케이스, 시퀀스 다이어그램까지 확장해 사용하기 좋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2.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Use Case Diagram)
기능 범위를 명확하게 정리하는 다이어그램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은 서비스에 등장하는 사용자 유형과, 각 사용자가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정리하는 다이어그램입니다. 일반 사용자, 관리자, 외부 시스템처럼 역할이 다른 주체가 어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 프로젝트에서 ‘일반 회원은 상품 조회와 주문만 가능하고, 관리자는 상품 등록과 주문 관리까지 가능하다"는 조건을 그림으로 정리하는 것이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입니다.
기능 목록은 정리되어 있는데 개발 범위에 대한 논의가 계속 반복된다면, 유스케이스 정리가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다이어그램은 기능 설명보다는 “이 기능을 누가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가”를 합의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 대표 사이트
* 이미지 출처: Creately 홈페이지
Creately는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 템플릿이 잘 정리되어 있는 도구입니다. 사용자, 시스템, 기능 관계가 기본 구조로 제공되어 있어, 기획자가 처음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을 접할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빠르게 구조를 잡을 수 있어, 기능 범위 논의를 위한 초안 작성에 적합합니다.
* 이미지 출처: Visual Paradigm Online 홈페이지
Visual Paradigm Online은 UML 기반 다이어그램에 강점이 있는 도구입니다.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뿐 아니라 이후 단계에서 사용되는 시퀀스 다이어그램, 클래스 다이어그램까지 연계해 작성할 수 있어, 개발자와 함께 설계 수준의 논의를 진행할 때 유용합니다.
3. ERD(Entity Relationship Diagram)
데이터 구조를 한눈에 정리하는 다이어그램
ERD는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와 그 관계를 구조적으로 정리한 다이어그램입니다. 회원, 주문, 결제, 이력처럼 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데이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한 명의 회원이 여러 개의 주문을 할 수 있고, 각 주문은 여러 개의 상품을 포함할 수 있다’는 데이터 관계를 테이블 구조로 표현하는 것이 ERD입니다.
기능은 정상적으로 동작하지만 운영 단계에서 문제가 반복된다면, 데이터 구조에 대한 정리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ERD는 데이터가 어떤 기준으로 쌓이고 관리되는지를 정리하기 위한 설계 자료에 가깝습니다.
▶ 업종에 맞춘 ERD 설계방법을 확인하고 싶다면 해당 링크를 확인하세요.
ERD 다이어그램 대표 사이트
* 이미지 출처: dbdiagram.io 홈페이지
간단한 문법 입력만으로 테이블과 관계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ERD 도구입니다. 시각적인 표현이 단순해 기획 단계에서 데이터 구조를 정리하거나, 개발자와 테이블 구조를 빠르게 공유할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 이미지 출처: DrawSQL 홈페이지
브라우저 기반의 ERD 작성 도구로, 테이블 간 관계를 직관적인 화면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구조를 보며 논의하기에 적합해, 기획자와 개발자가 데이터 구조를 함께 검토하는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4. 시퀀스 다이어그램(Sequence Diagram)
기능이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시퀀스 다이어그램은 하나의 기능이 실행될 때, 사용자와 화면, 서버, 데이터베이스 사이에서 어떤 순서로 요청과 응답이 오가는지를 정리하는 다이어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결제 버튼 클릭 → 서버에 결제 요청 → PG사 승인 확인 → 데이터베이스 주문 저장 → 화면에 완료 메시지 표시’ 같은 순차적 처리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표현합니다.
기능 설명은 충분했는데도 개발 과정에서 구현 방식에 대한 질문이 계속 나온다면, 실제 동작 순서에 대한 합의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퀀스 다이어그램은 이런 상황에서 기능의 흐름을 말이 아닌 구조로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퀀스 다이어그램 대표 사이트
* 이미지 출처: SequenceDiagram.org 홈페이지
텍스트 기반으로 시퀀스 다이어그램을 빠르게 작성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복잡한 설정 없이 흐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기능 동작 순서를 간단히 정리할 때 유용합니다.
시퀀스 다이어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UML 다이어그램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기획자와 개발자가 같은 흐름을 보며 단계별 동작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5. UML(Unified Modeling Language)
기획자와 개발자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설계 언어
UML은 특정 다이어그램 하나를 의미하기보다는,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공통된 설계 언어를 말합니다. 앞서 살펴본 유스케이스 다이어그램, 시퀀스 다이어그램 역시 UML에 포함되는 표현 방식입니다.
기획자가 UML을 깊이 있게 그릴 필요는 없지만, 개발자가 어떤 기준으로 설계를 설명하고 있는지는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UML을 알고 있느냐의 차이는, 개발 설명을 ‘듣고 넘기는지” 아니면 ‘판단할 수 있는지’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시퀀스 다이어그램 대표 사이트
* 이미지 출처: Cacoo 홈페이지
Cacoo는 웹 기반 협업 다이어그램 도구로, UML을 포함한 다양한 설계 다이어그램 템플릿을 제공합니다. 유스케이스, 시퀀스, 클래스 다이어그램 등 주요 UML 구조를 기본 템플릿으로 제공해, 기획자와 개발자가 같은 구조를 기준으로 논의를 시작하기에 적합합니다.
실시간 공동 편집 기능을 통해 여러 명이 동시에 다이어그램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 회의 중 설계 구조를 함께 보며 의견을 조율하는 데 유용합니다.
* 이미지 출처: PlantUML 홈페이지
텍스트 기반으로 UML 다이어그램을 작성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간단한 텍스트 문법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UML 다이어그램을 생성해 주어, 문서와 코드 형태로 구조를 빠르게 정리하고 싶은 경우에 유용합니다. 개발자와 함께 설계 내용을 텍스트로 공유할 때 특히 편리합니다.
다이어그램 활용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다이어그램 활용 실전 가이드와 주의사항
개발자와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표 다이어그램 5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각 다이어그램들은 상황에 맞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프로젝트 단계 별 다이어그램 가이드를 정리했습니다.
- 프로젝트 킥오프 단계: 플로우차트로 전체 흐름 공유
- 기능 정의 단계: 유스케이스로 역할과 권한 정리
- 설계 단계: ERD로 데이터 구조 확정
- 개발 전 검토: 시퀀스 다이어그램으로 구현 방식 합의
- 복잡한 기능 설계: UML로 세부 설계 문서화
다이어그램은 완벽하게 그리는 것보다, 팀이 같은 그림을 보며 이야기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다이어그램을 만들려 하기보다는, 논의하면서 함께 채워가는 도구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이어그램 작성 시 주의사항 3가지
1) 복잡하게 그리려 하지 않기
다이어그램은 정확함보다 이해가 우선인 도구입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담으려다 보면 오히려 핵심 흐름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필요한 수준까지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반드시 개발자와 함께 검토하기
혼자 그린 다이어그램은 기획자의 관점만 담기 쉽습니다. 초안을 그린 후 반드시 개발자와 함께 검토하며 수정하세요.
3) 변경 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요구사항이 바뀌면 다이어그램도 함께 수정되어야 합니다. 업데이트되지 않은 다이어그램은 참고 자료가 아니라 혼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획자가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IT 트렌드 콘텐츠 3가지
[RFP 작성법] 20년 차 기획자의 제안 요청서 작성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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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여정 지도, ‘N사‘ 서비스 기획자는 이렇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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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다이어그램이란 무엇인가요?다이어그램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다이어그램을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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