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확대 전략에 OMS가 빠지면 생기는 일 3가지

"매출은 분명히 늘었는데, 주문 처리 때문에 내부가 계속 흔들리고 있습니다. 사람을 더 뽑아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더군요."
매출이 늘고 주문량이 증가하면, 보통은 조직이 안정되고 운영도 자연스러워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반대의 일이 자주 벌어집니다. 영업 성과는 좋아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주문 확인과 처리 과정에서 혼선이 반복되며 ‘왜 이렇게 일이 더 복잡해졌는지’에 대한 불안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인력 부족이 아닙니다. 주문 채널은 자사몰, 마켓플레이스, B2B로 다양해졌지만, 관리는 여전히 사람과 엑셀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담당자가 늘어날수록 기준이 달라지고, 주문 누락이나 중복 출고가 더 쉽게 발생합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인력이 아니라, 주문을 하나의 기준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 'OMS(Order Management System)'입니다.
OMS(Order Management System)란
무엇인가?

OMS는 Order Management System, 즉 주문 관리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주문이 들어온 이후부터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기준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주문 접수, 결제 확인, 출고 요청, 배송 진행, 취소와 반품까지의 흐름을 각각 따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 안에서 연결해 관리하는 역할을 하죠.
많은 기업이 주문 관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주문 정보가 여러 시스템과 담당자에게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사몰 주문은 쇼핑몰 관리자에서, 마켓플레이스 주문은 각 채널 관리자에서, 출고 정보는 물류팀이나 외부 창고에서 따로 관리됩니다.
이런 상태로는 주문이 늘어날수록 ‘지금 이 주문이 어디까지 처리됐는지’를 한눈에 파악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ERP · WMS와 OMS의 차이
OMS를 얘기하면 자주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이미 ERP도 있고, WMS도 쓰고 있는데 OMS가 또 필요한가요?" 답은 명확합니다. ERP · WMS만으로는 다채널 주문 흐름을 기준 단위로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 ERP· WMS · OMS의 역할
- ERP: 회계, 정산, 구매, 재고 등 기업 전반의 자원 관리
▶ ERP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싶다면?! ERP 보러가기
- WMS: 물류센터 내부의 입고, 피킹, 출고 같은 실행 단계 관리
▶ WMS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WMS 보러가기
- OMS: 주문 접수부터 출고·완료까지의 전체 흐름과 기준 관리
▶ OMS · TMS · WMS, 한눈에 정리하는 물류 3대 시스템 차이 보러가기
ERP는 ‘얼마가 팔렸는지’를 보여주지만, 주문 하나하나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까지 세밀하게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WMS는 물류 실행에는 강하지만, 다채널 주문 전체를 통합해 판단하는 기준 역할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이 바로 OMS입니다.
OMS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OMS 없이 주문만 늘어나면, 문제는 항상 비슷한 형태로 반복됩니다. 채널마다, 담당자마다 출고 기준과 처리 방식이 달라지고, 결국 예외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사람이 개입해야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늘어날수록 운영이 안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준이 더 흐려져 문제는 계속 벌어지게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OMS 없이 확장한 조직이 실제로 겪는 문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주문은 늘었는데, 기준이 없다
주문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처리 속도’가 아니라 ‘판단의 혼선’입니다. 평소에는 문제없이 처리되던 주문이, 특정 시점을 지나면서 자주 멈추고 되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이 시점의 문제는 주문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문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유형의 주문임에도 불구하고, 누가 보느냐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초기에는 담당자의 경험과 기억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지만, 주문 채널이 늘고 상품과 조건이 복잡해질수록 이 방식은 빠르게 한계에 도달합니다.
2) 채널이 늘어날수록 기준은 더 흐려집니다
자사몰, 마켓플레이스, B2B 주문이 함께 운영되기 시작하면, 주문이 들어오는 경로마다 처리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 차이가 명확한 기준이 아니라 관행이나 암묵적인 합의로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 반복됩니다.
- 자사몰 주문은 당일 출고, 마켓플레이스 주문은 익일 출고
- 특정 채널은 부분 출고 허용, 다른 채널은 전체 출고만 가능
- 프로모션 주문은 예외 처리, 일반 주문은 기존 프로세스 유지
이 기준들이 문서나 시스템에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다면, 결국 사람의 판단에 맡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문량이 적을 때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지만, 물량이 늘어나는 순간 작은 차이가 큰 혼선으로 이어집니다.
3) 기준이 없으면, 문제는 반드시 반복됩니다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주문이 늘어나면, 비슷한 문제를 계속해서 겪게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특정 주문이 누락되거나, 이미 출고된 주문이 다시 처리되거나, 서로 다른 부서가 같은 주문을 각자 다른 상태로 인식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사람을 더 투입하면’ 될 것 같지만, 기준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력만 늘리면, 문제는 해결되기보다 더 복잡해집니다.
새로운 인력마다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기준은 더욱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문이 늘수록 사고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OMS를 적용하면 어떻게 달라질까?

주문을 바라보는 기준이 하나로 정리됩니다
OMS를 적용하면 주문 접수부터 출고, 완료까지의 흐름이 하나의 구조로 연결됩니다. 각 단계에서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지가 정리되면서, 운영 판단이 즉각적인 확인이 아니라 기준에 따른 결정으로 바뀝니다.
주문이 늘어나도 처리 방식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 기준이 시스템에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 주문이 동일한 상태 체계로 관리됩니다
- 주문 진행 상황을 별도 확인 없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판단 기준이 개인 경험이 아니라 시스템에 남습니다
인력이 늘어나도 운영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OMS가 없는 환경에서는 숙련된 일부 인력에게 판단이 집중되기 쉽습니다. 반면 OMS를 적용하면 기준은 시스템에 남고, 사람은 그 기준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인력 구성이 바뀌어도 운영 방식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 신규 인력이 들어와도 동일한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합니다
- 특정 인력 부재로 인한 운영 공백이 줄어듭니다
- 개인별 판단 차이로 발생하던 품질 편차가 완화됩니다
채널, 상품, 조직이 확장 시 운영 부담이 적어집니다
OMS가 적용된 조직에서는 매출 성장과 운영 부담이 같은 속도로 증가하지 않습니다. 주문량과 채널이 늘어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기준과 흐름이 이미 정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확장이 곧 운영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유지됩니다.
- 주문 증가로 인한 혼선이 크게 줄어듭니다
- CS 대응과 재작업에 드는 비용이 감소합니다
- 매출 확대와 운영 안정이 동시에 유지됩니다
패키지 OMS vs 맞춤형 OMS,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OMS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많은 기업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지점은 ‘패키지로 충분한가, 아니면 처음부터 맞춤형으로 가야 하는가’입니다. 이 선택은 단순한 예산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운영 구조와 앞으로의 확장 방향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SaaS OMS가 적합한 경우
패키지 형태의 SaaS OMS는 주문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운영 방식이 업계 표준에 맞춰져 있어 빠른 도입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SaaS OMS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판매 채널이 제한적이고 주문 흐름이 단순한 경우
- 출고 · 취소 · 반품 기준이 표준 프로세스로 정리된 경우
- 커스터마이징보다는 빠른 도입과 안정성이 중요한 경우
이 단계에서는 OMS를 통해 기준을 처음으로 정리하고, 조직이 시스템 기반 운영에 익숙해지는 것 자체가 성과가 됩니다.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경우
반면, 주문 구조가 업계 표준에서 벗어나 복잡하거나 운영 범위의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면 패키지 OMS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패키지형 OMS를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 운영 기준을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OMS를 도입하는 것 더 나을 수 있습니다.
- 채널 · 상품 · 출고 조건에 따라 주문 처리 기준이 크게 다른 경우
- 부분 출고, 분할 출고, 예외 로직이 빈번한 경우
- 기존 ERP · WMS와의 연동 로직이 단순하지 않은 경우
OMS를 도입한 기업사례

국내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 커스텀 OMS 도입으로 운영 효율 대폭 개선
국내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는 빠른 주문 처리와 배송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물류 주문관리 시스템(커스텀 OMS)을 기반으로 주문 생성부터 출고 · 배송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문을 접수하는 수준을 넘어, 출고와 배차 시점을 시스템이 판단하도록 주문 관리 구조를 재설계해 적용했습니다.
* B마트의 맞춤형 OMS 설계 내용
- 주문 상태(준비 단계, 예상 완료 시점)를 실시간으로 관리
- 출고 예정 시각과 실제 출고 완료 시점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보정
- 출고 가능 상태가 되었을 때만 배차 시스템과 연동
OMS를 통해 주문 판단(OMS) → 출고 실행 → 배차 실행이 하나의 기준으로 연결해 사람이 경험적으로 판단하던 영역을 시스템이 대신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출고 가능 시점과 실제 준비 완료 시점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 B마트의 맞춤형 OMS 도입 후 효과
- 라이더 평균 대기 시간은 86.7% 이상 감소했고
- 출고 예정 시각과 실제 출고 완료 시각 간 편차는 35.7% 감소했습니다.
맞춤형 OMS 도입으로 출고 · 배차에 대한 판단 정확도가 증가하고, 배송 지연 리스크가 줄어들고 현장 운영 효율이 안정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OMS 구축에는 어떤 IT 전문가가 필요할까?

OMS는 단순한 주문 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주문 판단과 운영 기준을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주문 증가와 운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PM · PO, 백엔드 개발자, ERP · WMS 연동 경험자, DevOps · 인프라 엔지니어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주문 흐름을 설계하는 PM · PO
OMS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주문이 발생한 이후 어떤 판단이 필요하고, 시스템이 어디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정의합니다.
- 주문 상태 정의 및 전환 기준 설계
- 예외 상황(취소, 분할 출고, 보류)의 판단 로직 정리
- ERP · WMS·외부 시스템과의 역할 구분
주문·상태 로직을 구현하는 백엔드 개발자
PM·PO가 정의한 주문 흐름을 실제로 구현하는 역할입니다. 주문 상태의 무결성과 일관성을 유지해 주문이 동시에 처리되는 상황에서도 오류 없이 흐름이 이어지도록 합니다.
- 주문 상태 모델링 및 트랜잭션 설계
- 동시 처리, 재시도, 롤백 구조 구현
- 주문 이력 관리 및 상태 변경 로그 설계
시스템을 연결하는 연동 · API 전문가
연동 · API 전문가는 각 시스템 간 데이터 흐름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나누고, 장애 상황에서도 주문 흐름과 판단 로직이 끊기지 않도록 구조를 설계합니다.
- ERP · WMS 연동 설계 및 데이터 동기화
- 외부 API 호출 · 응답 구조 설계
- 장애 발생 시 예외 처리 및 재처리 전략 수립
운영 안정성을 책임지는 DevOps · 인프라 엔지니어
실시간 주문 처리가 필요한 환경에서는 시스템 가용성이 핵심입니다. DevOps · 인프라 엔지니어는 트래픽 대응, 모니터링, 장애 대응 체계를 함께 설계해 실시간 주문이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합니다.
- 트래픽 증가 대비 인프라 설계
- 모니터링 · 알림 체계 구축
- 배포 자동화 및 장애 대응 프로세스 마련
운영 현장을 이해하는 QA · 운영 담당자
실제 운영 상황에서 시스템이 기준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역할입니다.
- 주문 · 출고 · 취소 시나리오 테스트
- 예외 상황 및 오류 케이스 검증
- 운영 중 피드백을 반영한 개선 제안
OMS 구축은 단순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주문을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기준으로 다음 단계로 넘길 것인지에 대한 운영 구조를 시스템으로 옮기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OMS 구축에서는 기술보다, 주문 흐름과 운영 구조를 실제로 설계해본 경험있는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